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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은둔형 외톨이, 조례 제정 통한 체계적 지원 필요서울시 의회, 「은둔형 외톨이 현황과 지원 방안 세미나」 개최

서울시 의회(여명 의원실)가 8월 25일(화) 오후 2시, 서울시 의원회관 별관 2층 회의실에서 ’은둔형 외톨이 현황과 지원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위한 조례(안) 제정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자를 제한했고, 시의회 공식 유트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방송됐다. 참석자들은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며 질문에 참여했다.

여명 서울시 의원의 사회로 윤철경 GL 학교밖청소년연구소장이 ‘은둔형 외톨이 현황과 제도적 지원의 정립’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고, 쿠사 미노루 K2 인터내셔널코리아 교육팀장, 김혜원 호서대 교수, 배영길 꿈터 가정형 대안학교 대표, 주상희 한국은둔형외톨이 부모협회 대표, 유승규, 임성수 청년이 토론에 나섰다.

은둔형 외톨이 주요 은둔 계기는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

먼저, 윤철경 소장은 125명의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6개월 동안 자기 방, 또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은둔형 외톨이가 23%, 집 근처 편의점까지만 나간 은둔형 외톨이가 28.8%였으며, 취미활동을 위해서만 집 밖을 나간 은둔형 외톨이가 38.4%임을 밝혔다.

은둔하게 된 주요 계기는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이 43.4%로 가장 많았으며 ‘학업중단이나 진학실패’(14.2%), ‘인간관계가 잘되지 않아서(14.2%)’,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13.3%)’ 순이었다.

은둔형외톨이 지원 위해 온라인 멘토 필요

이들 대다수가 조례 제정을 통해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지원에는 연령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데 70%가 동의하고 있었다.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 한 것은 ‘내 마음 상태에 대한 진단과 치료’(60.9%)였으며 ‘용돈 등 경제적 지원’(55.5%), ‘이런 상태를 극복하게 해주는 지식과 정보‘(50.9%) 순이었다.

본인들이 원하는 서비스 접근방법은 1위가 ’온라인 일대일 멘토 지정, 상담과 필요한 정보제공 및 서비스‘(33.6%)였으며 ’집에서 1시간 거리 이내, 교통 좋은 곳에서 상담 등 서비스‘(28.2%), ’거리와 상관없이 숙박을 겸한 소규모 워크숍을 통해 상담‘(18.2%), ’ 집에 찾아오는 상담자 지정, 상담과 필요한 정보 제공 및 서비스‘(12.7%) 등을 들었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은 많은 은둔형 청소년들이 자신이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은둔 상태에서 간절히 도움을 원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원하는 도움과 자신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10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간단한 조사였지만 향후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본격적인 설문조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39세 전국 은둔형 외톨이는 13만 5천명, 서울시는 2만9천명

우리나라 은둔형 외톨이는 19~39세 연령구간에서만 13만 5천여 명(해당연령의 0.91%), 서울시에만 2만 9천여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은둔형 외톨이는 발굴도 어렵고 개입도 어렵다. 청년정책, 사회복지정책, 청소년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시도하고 있지만, 은둔형 외톨이에 초점을 둔 정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다른 집단과 함께 지원하는 정책은 전문성과 세밀함이 부족해 실패할 수 밖에 없으므로, 은둔형 외톨이에 초점을 둔 지원조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본, 전국 68개 지자체에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 설치하고 만간 사회적 기업과 협업

일본의 경우, 전국 67개 지자체에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원하고 있다. 또, K2와 같은 민간 사회적 기업이 75개나 있어 이들이 최일선에서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2의 오오쿠사 미노루 팀장은 한국에서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면서 경험한 어려움으로 ‘당사자에 대한 법적 지원 근거가 없어서 공적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당사자 가족들은 어디로 가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를 몰라 매우 어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서대 김혜원 교수는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예방 및 초기단계 지원 △악화를 완화하기 위한 개별맞춤형 지원 △사회복귀가 가능한 대상을 위한 지원과 △가족관계 개선을 위한 지원 등 다방면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둔자녀 둔 부모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시급

한국은둔형외톨이부모협회 주상희 대표는 부모 대상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은둔자녀의 연령대는 20~24세, 25~29세가 60%가량 되어 가장 많았다. 자녀의 은둔 기간은 3~5년 미만이 33.3%, 5~10년이 25.9%로 가장 많았으며 10년 이상도 7.4%나 되었다. 부모들은 자녀로 인한 고민 등을 상담받길 원하지만, 상담비가 너무 비싸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은둔자녀에 대한 이해’ 등 부모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과 부모들을 위한 자조모임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어린 나이의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기숙형 학교를 운영해온 배영길 교장은 은둔형 외톨이 발생 연령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내려가고 있음을 역설하며, 찾아가는 가정방문상담, 생활과 교육이 함께 하는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승규 청년은 “당사자로서 ‘주변에 도움을 청해도 괜찮은 분위기’가 있었다면 조금 더 일찍 나올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며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적 문제이며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부모 등에 대한 의무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수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추진단 청년참여단원은 은둔형외톨이 지원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한 광주광역시 사례와 비교하며 서울시 은둔형외톨이 지원조례를 제안했다.

오윤희 기자  koala@s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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