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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목소리 모으는 전국 조직 탄생『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창립총회

2019년 4월 25일, 서울혁신파크 상상청에서 『전국협동조합협의회(이하 ‘전국협의회’)』가 출범했다.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지 7년, 국내 설립된 협동조합 수가 1만 5천 개(2019년 4월 현재)를 넘어선 시점에서 탄생한 협동조합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다.

2019년 4월 25일 서울혁신파크 상상청에서 열린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창립총회

 

협동조합 목소리 모으는 네트워크의 네트워크

전국협의회에는 9개 지역별 협의회와 3개 업종별 협의회가 참여했다. 가입한 단위별 조합수는 총 845개, 회원 수는 20여만 명에 이른다.
전국협의회는 앞으로 대정부 정책 파트너로서 대표성을 확보해, 협동조합이 직면한 다양한 법적, 제도적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로서 전국 차원의 협동조합 정보와 부처별로 산재되어 있는 자원을 수집·중개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국협의회 상임대표로는 손종현 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회장이, 공동대표로는 유영우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류언근 인천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 회장, 박강태 일하는사람들의
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전점석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이사가 선출됐다.

상임대표로 선출된 손종현 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회장

 이사로는 이진호 경남협동조합협의회 부회장, 유수일 광주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 회장, 강성복 대구쿱앤쿱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조병우 인천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 회장, 김홍섭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이재배 전북우리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신정선 중부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김동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이, 감사로는 김민석 경남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이 선임됐다.
전국협의회가 창립하기까지는 5년의 시간이 걸렸다. 2014년 수도권지역에서 창립 준비를 시작했고, 2018년 발기인 대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4년 동안 40여 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권역별 전국순회 토론회와 워크숍을 개최하며 의견을 모았다.

 

더 큰 꿈을 향해 함께 내딛는 발걸음

이날 창립총회에 앞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국협의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변형석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공동대표는 “과정이 오래 걸릴수록 그 밑바탕의 힘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는 것 같다”며 “사회적기업이든 협동조합이든 마을기업이든, 그것을 뭐라고 부르든 경계를 뛰어 넘어 연대해서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가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변형석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공동대표

지난 2011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안을 발의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소규모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기댈 곳이 없는데 이럴 때일수록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약한 사람들이 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회적기업제품의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법안을 발의한 입장에서) “사회적경제는 자생력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시각이
우려스럽다”며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가 자체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전국협의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협의회를 통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 방향 결정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전국협의회는 협동의 가치를 지역사회에서 그리고 사회변화를 위해서 실천적인 활동으로 이어가기 위한 조직들의 협동 의지가 만들어낸 결사체”라며,“무엇보다 올해는 협동조합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제3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해인데, 무엇보다 그 과정에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듬뿍 담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하나하나가 협동의 힘을 키워나가는 결실로 맺어지기를 기원한다”며 “진흥원이 늘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김재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사회적경제전문위원장은 우선 “2012년 마지막 회기에 여당과 야당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협동조합기본법으로 사회적경제의 길을 열어 주었다면, 이제 사회적경제인들에게 제대로 된 호적을 달아줄 때”라며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장애물을 치워주는 것은 민간 협동기구”라며 “전국협의회를 통해 지역에서 민간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면 중간지원기관인 우리도 적극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재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사회적경제전문위원장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창립선언문

협동조합기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 된지 7년차를 맞이하는 시점에 이르러 협동조합 전국조직이 탄생하게 되었다. 협동조합의 전국조직 탄생은, 한국 협동조합운동의 성장과 함께 전국적으로 협동조합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전국 협동조합운동의 구심점이 구축됨으로써 향후 더욱 비약적이고 조직적인 협동조합운동을 예고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협동조합운동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한 두레, 계, 향약 등의 협동공동체를 시작으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근현대사에 들어서면서는, 1907년 처음으로 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민간 협동조합을 시작으로, 해방 이후 각각의 산업분야 육성에 필요한 8개의 개별법에 근거한 협동조합에 이어, 2012년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설립이 가능하도록 허용된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한 협동조합이, 2018년 4월 현재 전국에 약 15,0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설립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협동조합은 자본주의의 무한경쟁 시장에서 오직 일등만이 생존하는 폐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인정받고 있으며,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라고 극찬 받고 있다. 협동의 가치는, 자본에 사람이 종속되는 자본 중심의 사회가 아니라 사람중심의 사회를 실현하고, 극단의 자기중심적이며 개인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는 사회를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변화시키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체 또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도 하고,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경제, 정치, 사회 등의 문제는 결국 인간의 문제로 귀결 된다. 협동조합은 사람 중심으로 서로 협동하고 연대하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부터 출발하는 것이기에,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은 조합원으로부터 발현된다고 할 수 있다.
전국협동조합협의회는, 그동안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 부족과 경험 미숙으로 인해 겪고 있는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협동조합들의 역량강화와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전력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협동조합운동이 건강하게 성장 발전하여 ‘경쟁하는 사회’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협동하는 사회’로 변화되는데 밑거름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개별법 협동조합 및 사회적경제 다른 부문과도 적극적으로 협동하고 연대하여, 사회적경제가 우리사회에 건강하게 뿌리내리도록 하여, 시대적 과제로 대두되 있는 사회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전국 협동조합들은 전국협동조합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우리는 국제협동조합운동이 기치로 내건 가치와 규범을 계승하고, 건실한 협동조합운동의 형성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다.
- 우리는 전국 협동조합을 포괄하고 대표할 수 있도록, 그에 합당한 내용과 형식 요건을 갖추고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 우리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사회적경제의 발전을 지향하는 모든 주체와 적극적으로 협동하고 연대한다.
- 우리는 협동조합의 발전을 제약하는 미흡한 협동조합 관련 법제도의 개선과 사회적경제기본법 등 관련 법률의 제정을 위해 노력한다.


2019년 4월 25일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회원 일동


경남협동조합협의회, 광주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 남도협동조합연합회, 대구쿱앤쿱협동조합연합회, (사)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인천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 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전북우리협동조합연합회, 중부협동조합연합회

 

사진 김푸르매

 

 

김경민 기자  koala@s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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