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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나 기업에 의존할 필요없는 대안적인 미래를 위해인도의 알로이스 사조
  • 김푸르매, 박응식(본지 기자)
  • 승인 2020.01.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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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세계 26개국에서 활동하는 청년활동가 103명이 한국에 모였다.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의 주관으로 서울과 전남 구례에서 열린 「제1회 사회적경제 국제 청년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왜 혁신을 꿈꾸는가? 우리는 왜 연대를 꿈꾸는가?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각자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활동하던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한데 모인 이유는 무엇인가? 

3박 4일 동안 청년 캠프 현장을 동행취재하며 참가자들을 인터뷰한 S. Economy는 <청년이 말하다>를 통해 아름다운 변화를 꿈꾸는 전 세계 청년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는 아레즈(AREDS)와 카니마르(KANI-MAR)라는 두 단체에서 활동하며,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사회적기업 카르티즈닷컴(Karteez.com)을 준비 중이다.

아레즈의 목표는 모든 지역 농부들을 연합시켜 카루 지역 사람들의 식량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다음과 같다. 먼저 유기농법으로 전통적인 작물을 생산하고자 하는 농민 클럽을 조직한다. 그런 다음 지역 농민들에게 전통 작물의 씨앗을 공급하고, 클럽 회원들에게 유기비료와 살충제에 대해 교육한다. 그리고 수확한 농작물을 소비자에게 유통하는 데 농부들을 참여시킨다. 

아레즈에서 활동하며 우리는 여성 농민 클럽(Women’s Farmers Club), 생산자 시장(Producer Market) 건설 등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몇 가지 이정표를 세웠다. 이 이정표는 유기농 식품 생산자 회사를 설립하는 데 기초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이곳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여성 농민 클럽이 우리를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았을 때 그리고 카루 지역 사람들이 유기농 생산자 회사 설립 프로젝트에 전념하는 것을 보여줄 때다.  

내가 활동하는 또 다른 단체인 카니마르의 목표는 이룰라 지역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지역 여성들에게 재정적 자립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입소문을 내서 카니마르의 미션을 널리 알린다. 그런 다음 이룰라 여성의 기술을 개발하고 마케팅 회사와 협력한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소매점을 운영한다.

카니마르는 현재 마케팅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판매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이로써 우리는 더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었고, 앞으로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전에는 일을 하면서도 회의적일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두 곳에서 활동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었다. ‘이 모델이 그들의 삶을 더 멋지게 만들 것이란 점’ 그리고 ‘그들은 이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농부들이 무료로 배우고 체험하며 약간의 소득도 올릴 수 있는 체계적인 훈련 기관이 있다면 이 같은 모델에 도전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 청년들은 엄청난 실업, 삶의 방향성 상실, 동기 부족, 기술 및 적절한 훈련 부족 같은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나는 사회연대경제가 이 같은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해법이 되길 희망한다. 청년들이 정부와 기업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사회연대경제는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이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결정할 때 정부나 기업에 의존할 필요 없는 대안적인 미래를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적경제 국제 청년 캠프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열정적인 젊은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 것도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이었다. 특히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가 각기 다른 국가에서 다양한 청년들의 도전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볼 수 있어 정말 흥미로웠다. 이곳에서 나눈 이야기 중 어떤 것들은 정말 새로웠고, 어떤 것들은 많이 공감이 갔다. 내게는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사회연대경제의 미래를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 이 기사는 GSEF 사무국에서 영문과 국문으로 발행한 「제1회 사회적경제 국제 청년 캠프 참가자 인터뷰」에 실린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진 김상준(GSEF 사무국) 

김푸르매, 박응식(본지 기자)  koala@s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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