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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목소리가 사회에 닿을 기회가 필요하다에콰도르의 파올라 로바요
  • 김푸르매, 박응식(본지 기자)
  • 승인 2020.02.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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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세계 26개국에서 활동하는 청년활동가 103명이 한국에 모였다.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의 주관으로 서울과 전남 구례에서 열린 「제1회 사회적경제 국제 청년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왜 혁신을 꿈꾸는가? 우리는 왜 연대를 꿈꾸는가?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각자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활동하던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한데 모인 이유는 무엇인가? 

3박 4일 동안 청년 캠프 현장을 동행취재하며 참가자들을 인터뷰한 S. Economy는 <청년이 말하다>를 통해 아름다운 변화를 꿈꾸는 전 세계 청년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는 에콰도르 키토에서 사회연대경제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주택연대동맹협동조합(Cooperativa de Vivienda Alianza Solidaria, COOVIAS)’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조합의 목표는 주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이웃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 에콰도르에서 청년들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와 거주지 부족이다. 이 때문에 독립할 시기의 청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나는 사회연대경제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일자리와 거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길을 제시하며, 청년들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필요를 충족하며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의 공공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 단체가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 중 하나는 어린이와 청년들이 자유롭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어린이와 청년들이 술, 마약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나쁜 길로 빠져드는 것을 예방한다. 

우리는 또 일상의 영역에서 어린이와 청년들이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들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보다 현명하게 삶을 성찰하고 자신의 문제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도록 판단력과 실천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활동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조달이다. 우리는 자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제로 프로젝트 대부분을 우리 힘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이들 중 많은 프로젝트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속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우리 사업의 특징은 지역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고, 이 같은 상황에서 많은 프로젝트들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지역 사회의 수많은 어린이와 청년 그리고 어른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사회적경제 국제 청년 캠프는 우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아이디어의 장이었다. 지난 며칠 동안 이곳에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며, 나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가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활동하는 단체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가 더 나아지도록 도울 수 있는 많은 도구들을 얻게 되었다.  

청년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변화의 중요한 주체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그 목소리가 사회에 닿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번 캠프는 그런 면에서 내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 이 기사는 GSEF 사무국에서 영문과 국문으로 발행한 「제1회 사회적경제 국제 청년 캠프 참가자 인터뷰」에 실린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진 김상준(GSEF 사무국) 

김푸르매, 박응식(본지 기자)  koala@s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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