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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에 반려동물을 담다『라이펙트센터』 신지연 대표
  • 김소희, 이상협(SEN Student Club)
  • 승인 2019.05.1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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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 Student Club(Social Enterprise Network Student Club, SSC, 센, 이하 ‘SEN’)』은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는 솔루션에 주목하여 스터디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회혁신비즈니스 동아리다. 『사단법인 SEN』 산하에 있으며, 2019년 현재 경희·성균·성신·숙명·이화·연세(원주)·중앙·한양 8개 대학이 연합해 활동하고 있다. 

홀수 달마다 진행하는 ‘SEN TALKCONCERT’에서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혁신가들과 소통하며, ‘모든 사람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세상’을 꿈꾼다. <청년이 만나다>에서는 SEN에서 직접 기획한 토크콘서트를 통해 청년들이 만난 사회 혁신가들을 소개한다.

SEN TALKCOMCERT 기획단

백가영, 손호연, 윤영제, 이상엽, 이정연, 이정현, 이정은, 임도희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2014년 한 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주인에게 버림받은 동물은 한해 10만 여 마리. 이 중 30% 가량은 분양되지만 25% 수준인 2만 5,000여 마리는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해 안락사에 처해진다.

반려동물과의 동행 이젠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SEN Student Club에서는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는 두 명의 청년 대표를 만나보았다. 

 

라이펙트센터 신지연 대표
『라이펙트센터(Lifect Center, 이하 ‘라이펙트’)』는 ‘생명이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소셜 벤처다. Life(생명)와 Respect(존중)가 만나 라이펙트란 이름이 탄생했다. 
라이펙트의 대표적인 브랜드 「멍냥공방」은 유기동물 보호소의 재정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유기견, 유기묘 등 반려동물의 털로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의 일부를 보호소에 다시 기부한다.
액세서리에 반려동물을 담아 생명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라이펙트의 신지연 대표를 만나보았다.

라이펙트센터와 멍냥공방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라이펙트센터는 회사고 멍냥공방은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멍냥공방의 틀이 완전히 잡히면 이 브랜드는 다른 디자이너에게 맡기고, 저는 동물복지를 주제로 한 새로운 브랜드를 개척해나갈 생각입니다.

동물의 털을 이용한 제품으로 액세서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50~60대를 대상으로 한 털실을 생각했었는데 개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더라고요. 감성적으로 다가갔을 때 가장 좋은 아이템이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액세서리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강아지 털로 만들었을 때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도 생각했고요.

신 대표는 유기견을 빗질해 주면서 멍냥공방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강아지 털이라는 아이템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보호소 봉사를 자주 갔었는데 피부병 때문에 사람을 물 정도로 성격이 안 좋은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미용을 시켜주면서 빗질을 해줬죠. 어느 날 평소처럼 빗질을 해주다가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이 눈에 들어왔고 그때 쌓여있는 털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유기동물은 불쌍하고 더럽고 추한 존재가 아니다.

창업 과정도 궁금합니다. 
저는 동물생명공학과 창업학을 정공했어요. 과에서 알게 된 분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고, 이후 「LH소셜벤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년 동안 지원을 받았습니다.  

창업 후 힘든 점은 없었나요?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자금 문제에서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대인관계 때문에 초기에는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사업에 대한 애정과 욕심이 있다 보니 인력을 고용했을 때 늘 부족한 부분이 보였거든요. 쉽게 말씀드리면 인건비는 엄청난 부담이었는데 그만큼 해주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던 것이죠. 그리고 창업 초기라 사기꾼처럼 다가오는 분들도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멍냥공방의 작품들

어린 나이에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졸업 전에 창업을 하면 좋은 점이 있나요?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았지만 동물 복지가로서 활동하는 것보단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부금만으로 자생하는 것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했어요.
졸업 전에 창업을 하면 공모전이나 대회 등이 있을 때 ‘학생’이라는 타이틀로 어디든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업에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점이 과감하게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학교에는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도 많아요. 저는 창업휴학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최대 2년까지 휴학할 수 있습니다. 

멍냥공방의 작품들

1인 기업으로서 힘든 점도 있겠지요?  
아무래도 많은 작업을 혼자서 해야 하니까요. 지난 1년 동안 회계부터 관리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왔습니다. 아직은 창업 초기 단계이다 보니 아무래도 인건비가 부담이 돼요. 현재 일러스트레이터 한 분과 같이 작업하고 있는데, 나중에 수익 기반이 튼튼해지면 그때 새로운 분을 더 고용할 생각입니다.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표에게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을 최근에 자주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도 읽어보고 다른 분들과 끊임없이 네트워킹을 이어나가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멍냥공방이 자리를 잡으면 생명존중과 동물복지를 주제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량 제작이 어려우면 큰 수익을 내기 힘들지 않을까요? 
핸드메이드가 지닌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반려동물의 털을 보내면 그때부터 직접 제작에 들어가거든요. 유기동물 털로 만든다 해도 세척 가공 등으로 인해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멍냥공방은 스토리텔링이 강점인 브랜드이지 수익 창출에 특화된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품을 만드는데 오래 걸릴지라도 저희 제품을 소비하면서 사람들이 유기동물에 대해 ‘불쌍하고 더럽고 추하다’라고 생각했던 것을 ‘사연이 있고 깨끗하고 아름답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지요. 사실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고 액세서리라는 수단을 선택한 것이라 수익성은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대량제작을 위해 따로 준비 중인 키트도 있고요.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제 사업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생명이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자’ 라는 의미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으니까 그런 세상이 도래하기를 바라는 것이죠. 멍냥공방은 라이펙트의 브랜드 중 하나니까 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생명존중 교육 브랜드도 론칭하려고 합니다. life와 respect가 만나 라이펙트가 탄생한 것이니, 앞으로도 이 창업 목표에 맞게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멍냥공방의 작품들

멍냥공방 
mngb.co.kr
blog.naver.com/lifectcenter

 

□ 이 기사는 SEN 토크콘서트 인터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뷰 전문(원문)은 토크콘서트 블로그(blog.naver.com/sentalk)에 소개되었습니다.

 

인터뷰·글  김소희, 이상협(SEN Student Club)    사진  라이펙트센터

 

김소희, 이상협(SEN Student Club)  koala@s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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