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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행복한 삶을 꿈꾸다『비마이펫』 성현민 대표
  • 이서현, 이정현(SEN Student Club)
  • 승인 2019.04.01 14:14
  • 댓글 0

『SEN Student Club(Social Enterprise Network Student Club, SSC, 센, 이하 ‘SEN’)』은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는 솔루션에 주목하여 스터디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회혁신비즈니스 동아리다. 『사단법인 SEN』 산하에 있으며, 2018년 현재 경희·성균·성신·숙명·이화·연세(원주)·중앙·한양 8개 대학이 연합해 활동하고 있다. 

홀수 달마다 진행하는 ‘SEN TALKCONCERT’에서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혁신가들과 소통하며, ‘모든 사람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세상’을 꿈꾼다. <청년이 만나다>에서는 SEN에서 직접 기획한 토크콘서트를 통해 청년들이 만난 사회 혁신가들을 소개한다.

SEN TALKCOMCERT 기획단

백가영, 손호연, 윤영제, 이상엽, 이정연, 이정현, 이정은, 임도희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2014년 한 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주인에게 버림받은 동물은 한해 10만 여 마리. 이 중 30% 가량은 분양되지만 25% 수준인 2만 5,000여 마리는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해 안락사에 처해진다.

반려동물과의 동행 이젠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SEN Student Club에서는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는 두 명의 청년 대표를 만나보았다. 

 

『비마이펫』은 ‘Happy Pet, Happy Life’라는 미션 하에 설립된 소셜벤처다. 보호소 혹은 임시보호 중인 유기견 및 전문견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반려동물 입양 문화를 건강하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모바일과 PC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동물등록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미디어를 통해 반려동물 데일리케어, 질병사전, 생활정보 등 반려인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고, 반려인들을 위한 SNS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행복한 삶을 꿈꾸는 비마이펫의 성현민 대표을 만나 보았다. 

비마이펫은 어떤 기업인가요?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이에요. 
비마이펫의 미션은 ‘Happy pet, Happy Life’입니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첫 번째로 반려동물 입양 문화를 건강하게 바꾸려고 하는 중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쉽게 입양하고, 쉽게 유기하는 문화를 바꾸고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예비 입양자에게 다양한 입양경로를 알려주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외국에서 살 때 더 이상 동물이 안 들어와 보호소가 철거되는 것을 보고, 우리의 현실과는 정반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어려운 입양 즉, 입양자들이 신중하게 공부하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대하기 때문에 유기동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었어요. 그래서 어려운 입양에 대해 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브리더1)를 선정하는 구체적인 조건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브리더를 선정하는 것은 아니고요, 정보를 공개하는 브리더들을 찾아뵙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리더의 윤리성을 저희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책임감 있는 브리더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그 정보를 제공하면 입양자들이 직접 가서 브리더와 상담하고, 환경을 보고, 강아지들의 몸 상태 등을 체크할 수 있겠죠. 그렇게 데이터가 쌓이면 다른 입양자들이 직접 비교,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지금은 견사 2) 를 모두 공개하고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할 수 있는 브리더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브리더에게 돌봄을 받는 반려견의 모습 (출처: tumblbug.combemypet)

브리더와 입양을 원하는 사람을 중간에서 연결하면서 마찰이 생긴 경우는 없었나요? 
아직은 없었어요. 중간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이라,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거든요.

입양을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가요? 구체적인 입양 절차가 궁금합니다. 
브리더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선 바람직한 사례를 소개해드릴게요. 처음 키우려고 하는 경우 그 고민의 시작부터 공부하고 알아보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립니다. 나의 생활패턴에 아이가 맞는지, 아이의 성격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고찰이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견사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해 강아지를 보고 브리더와 상담도 하면서 더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 듣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됩니다. 브리더의 경우 유전적으로 건강한 자견(子犬)을 태어나게 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번식을 하기 때문에 항상 분양을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분양을 받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비마이펫 성현민 대표(출처: tumblbug.com/bemypet)

견종에 따라 성격이 많이 다른가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포메라니안의 경우 명랑하고 애교가 많지만, 때때로 앙칼지고 질투심을 보여요. 만약 얌전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면 포메라니안은 맞지 않는 것이죠. 내가 키우고 싶은 견종이 있다면, 먼저 그 견종을 공부하고 입양하는 것이 필요해요. 브리더와 오랜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고요. 작고 귀여운 외모만 보고 쉽게 입양한다면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낼 수 없습니다. 성장하면서 외모와 성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교육기관이 따로 있나요?
반려인을 위한 교육기관은 많이 있지만 예비 입양자가 공부할 수 있는 경로는 전무한 상황이에요. 저의 경우, 초등학생 때 고모 댁에서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훈련의 중요성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훈련의 필요성과 방법은 모른 채, 사람의 관점에서 강아지한테 이야기하고 혼내기만 하니 강아지의 성격이 예민해졌죠. 낯선 사람을 보면 물기도 했어요.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상상하는 것보다 좀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상당한 책임감을 갖고 키워야 한다는 것은 알리고 싶습니다.

실제 브리더를 통한 입양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이용해보신 분들의 후기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반적으로 소형견 입양이 많은데, 브리더 입양의 경우, 보더콜리, 리트리버, 셔틀랜드 쉽독 같은 중·대형견 문의가 많습니다. 브리더를 통한 입양 후기를 하나 말씀드릴게요. 그 분이 처음엔 예민하고 주인밖에 모르던 강아지를 키웠었는데, 이번에 브리더를 통해 입양을 한 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전에는 강아지의 사회화 교육의 중요성을 너무 몰랐다고. 사회화가 안 되어서 예민하고 주인한테 집착했던 것인데 강아지가 원래 본성이 그런줄 알았던 것이죠. 견사에서 데려온 아이의 경우 사회화 시기를 부모형제와 같이 보냈기 때문에 다른 강아지뿐 아니라 사람과도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행복해 하셨어요.

브리더 지도 sample 표지 (출처: tumblbug.com/bemypet)

브리더의 수입은 안정적인 편인가요? 브리더들에게도 비마이펫이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브리더들과는 독점계약을 하시나요?
저도 이전에는 잘 몰랐는데, 브리더들을 찾아뵙다 보니 다른 일을 통해 수입을 얻고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희의 경우 “브리더에게 입양 받으세요” 라고 말하기 전에 브리더가 누구인지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량적으로 얼마만큼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 드리기는 조금 어려워요. 그리고 비마이펫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독점계약은 의미가 없습니다.

브리더 지도를 만드는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전국에 다 숨어계셔서 처음엔 저도 브리더들이 어디 계신지 잘 몰랐어요. 아이들이 편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이 있는 산골로 깊숙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알기엔 더욱 힘들죠. 이런 상황에서 브리더들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브리더 지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브리더를 찾는 과정도 어려웠을 것 같아요. 
한 곳에 정보가 모인 것이 아니라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의 경우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반려견 커뮤니티, 애견연맹, 애견협회 등을 살펴보았고, 농림축산부 공시자료 및 브리더 블로그 등에서도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그런 다음 펫샵 등 브리더로 보기 어려운 곳을 제외하는 가공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인상 깊었던 브리더가 있나요?
그럼요. 한 분은 반려견이 시끄럽다는 소리조차 듣게 하고 싶지 않으셨대요. 그래서 먼저 넓은 땅을 사서 반려견이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마련하고, 모든 것을 반려견에 맞춰서 준비하셨어요. 실제로 다른 브리더들도 이분을 롤모델로 삼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책임감 있는 브리더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마이펫의 동물등록 서비스

브리더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데, 온라인 스토어 운영만으로 기업경영에 드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나요?
어려운 입양을 목표로 하면서 입양으로 중개 수수료를 받는 것에 대해선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해요.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으면 이해상충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수수료 문제는 정말 신중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고 비마이펫은 앞으로도 입양 중개 수수료는 받지 않을 계획입니다. 
브리더를 알리는 것은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니었어요. 저희는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를 확산시키며 올바른 문화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브리더는 그 콘텐츠 중 가장 비중이 큰 카테고리였습니다. 현재는 스토어 운영과 콘텐츠에 대한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어떤 물품을 만나볼 수 있나요?
현재 저희 스토어(store.bemypet.kr)에서는 온라인 동물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서비스 론칭 후 ‘간편한 등록절차’로 반려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어요. 이와 함께 인식표 제품을 주로 판매합니다. 많은 물품 중 왜 인식표를 판매하게 되었는지 잠시 말씀드릴게요. 
반려견이 갈 수 있는 장소가 많아지려면 펫티켓(Petiquette, pet과 etiquette의 합성어)도 중요하지만 유기에 대한 우려가 사라져야 합니다. 동물등록과 인식표 부착은 동물보호법상 의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이를 몰라요. 그래서 이 사실을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동물등록 서비스와 인식표 판매에 주력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제품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비마이펫에서 판매하는 강아지 인식표

애초에 유기동물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유기된 동물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네, 항상 생각하는 문제에요. 유기동물을 만들지 않는 것과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것 모두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대형 펫샵이나 인터넷 가정 분양만이 입양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대안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 입양 플랫폼(adopt.bemypet.kr)에는 임시보호, 보호소, 전문견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유기된 동물에 대한 대안으로 임시보호 정보를 제공하는 겁니다. 

‘커뮤니티’ 방식으로 비마이펫을 브랜딩하겠다고 하셨는데 기존 커뮤니티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커뮤니티 방식으로 나아가겠지만 우선은 콘텐츠를 통해 브랜딩 하고자 합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 중 저희는 반려동물 입양과 반려인의 삶에 대한 콘텐츠에 집중하려고 해요.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견종백과’, ‘입양 후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건강 상식’, ‘반려인의 라이프 스타일’ 등을 다루는 것이에요. 이런 콘텐츠를 통해 반려인들이 모이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가 쌓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반려인의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인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는 1인 기업이지만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계세요. 사실 지금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부담감을 느낄 새도 없이 많이 바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의 관심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인플루언서 3) 들과도 협업하려 합니다.   

평소에는 주로 어떤 업무를 보시나요?  
홈페이지 관리와 고객 상담, 브리더와 예비 입양자들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브리더 전국 지도를 만들기 위해 외근도 많이 나갔고요. 

비마이펫에서 판매하는 강아지 인식표

사업을 하려면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론적인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사업은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의 문제점과 실행 가능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직접 부딪혀보고 전문가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식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발표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사업을 시작하면서 비마이펫을 알리기 위해 무작정 건물에 입주하신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드리며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문화를 만들고 싶은지 설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요. 그 응원 덕분에 힘을 받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일단 비마이펫의 브랜딩이 첫 번째 목표에요. 그리고 온라인 스토어와 콘텐츠 생산에 집중하려 합니다. 

비마이펫에서 판매하는 강아지 인식표

반려동물 소셜 플랫폼 bemypet.kr
비마이펫 스토어 store.bemypet.kr
비마이펫 입양 플랫폼 adopt.bemypet.kr
비마이펫라이프 반려동물 미디어 & 커뮤니티 mypetlife.co.kr

                                    

1) 브리더(Breeder): 특정한 견종을 전문적으로 번식(Breeding)해 우수 자견을 배출하는 사람
2) 견사(犬舍): 개를 기르는 건물
3) 인플루언서(influencer):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 (팔로어)를 보유한 ‘SNS 유명인’

                                    

 

□ 이 기사는 SEN 토크콘서트 인터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뷰 전문(원문)은 토크콘서트 블로그(blog.naver.com/sentalk)에 소개되었습니다.

인터뷰·글  이서현, 이정현(SEN Student Club)
사진  비마이펫

이서현, 이정현(SEN Student Club)  koala@s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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