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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aura - 광야의 고독탁노
  • 서은영(갤러리쿱 큐레이터)
  • 승인 2019.02.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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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노, Wild aura 2018 Wolf 001

타성에 젖은 생각이 아닌, 원시의 형태로 돌아가 ‘야성의 찰나’를 거침없이 표현하고자 한 탁노. 

그가 일컫는 야생의 사고는 원초적 사고로서 자연 그대로의 것을 담아내어 어느 규제도 받지 않고 자유를 갈망하듯, 일필휘지의 즉흥적인 나이프의 움직임을 통해 그 자취를 남긴다. 억눌려온 현실에 대한 그만의 외침일까. 겹겹이 쌓이고 어우러진 원색의 물감들은 풍부하면서 강렬하고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자아내고, 저마다 이룬 두터운 마티에르는 보는 이의 시선을 이끌기에는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스케치를 한 뒤 채색을 하는 대부분의 작가들과는 달리, 탁노 작가는 추상 속에서 구상을 발견한다. 드럼통의 물감을 퍼서 캔버스에 던지고, 우연히 만들어진 흔적이 주는 언어를 찾아내는 것. 던져진 물감이 그에게 말을 걸면, 작가는 나이프로 물감을 밀어내 야생의 찰나를 캔버스에 구현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우연과 필연의 합작이다.

현대사회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통제되는 우리의 감정과 본질은 어쩌면 ‘야성의 부름’에 답하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일지도 모른다. 현실 속 순수한 야성에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하는 탁노 작가의 ‘Wild aura野氣(야기)’를 통해 잠시나마 우리 안의 순수한 야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갤러리>에서는 『한국화가협동조합』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www.musekpac.com

서은영(갤러리쿱 큐레이터)  koala@s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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